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귀두포피염이 선행될 경우, 즉 귀두포피염이 원인으로 신장결석을 앓는 결과가 될 수는 있습니다만, 반대로 신장결석이 있다고 귀두포피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수컷 강아지의 중성화수술, 즉 고환적출의 경우는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나, 행동학적 이유로 인해 보호자 분들이 많이들 진행하지만, 귀두포피를 제거하는 포경수술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중성화수술 후에도 귀두나 음경쪽에 피지선이 많이 발달한 경우, 혹은 소변을 잘 흘리는 강아지의 경우엔 위생불량으로 인한, 세균성 포피염이 잘 발병합니다. 그리고 이 만성 포피염이 경우에 따라 요도와 방광, 요관을 타고 올라가 신우 및 신장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만성적인 자극으로 인해 신장에 섬유가 침착되거나, 혹은 결석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요도의 길이가 긴 수컷의 특성상 신장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고, 보통 포피염과 함께 유전적인 소인(칼슘결석)이나 호르몬질환(쿠싱증후군, 당뇨)이 있을 경우 신장결석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언급하신 것 처럼 콩팥결석이 있다면 콩팥 실질장기에 면역세포, 즉 이주가 자유로운 백혈구의 분포가 신장쪽에 보다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방어선이 느슨해진 요도 및 포피쪽에 포피염이 호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론적으로 원인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이 보다는 귀두부 자체의 위생불량, 혹은 귀두 쪽의 만성 지루피부염, 아토피 등이 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