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경유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에 주유소 간판을 보면 항상 휘발유 가격이 더 높게 적혀 있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 공식이 깨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국제 시장에서의 원가 차이 때문입니다. 사실 세금을 떼고 순수하게 기름값만 놓고 보면, 전 세계적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경유는 산업용 트럭이나 건설 장비는 물론이고 배를 움직이거나 난방을 하는 데도 워낙 많이 쓰이다 보니 수요가 아주 높거든요.
둘째는 정부의 세금 할인 정책 때문입니다. 물가가 너무 오를 때 정부에서 유류세를 깎아주곤 하는데, 원래 세금이 더 높았던 휘발유의 세금 인하 폭이 경유보다 크다 보니 실제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가격 차이가 좁혀지거나 아예 경유가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세금 효과가 사라지거나 국제 경유 수요가 폭등하면 우리가 흔히 보던 모습과 다르게 경유가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