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상황만으로 보면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유를 단계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임신이 성립하려면 정자가 질 안으로 충분한 양이 직접 사정되어 자궁경부를 통해 이동해야 합니다. 손가락에 묻은 정자가 질 안으로 들어간 경우 임신이 보고된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공기와 접촉하면 정자는 빠르게 운동성을 잃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정 직후 바로 질 깊숙이 넣은 상황이 아니라면 실제 수정까지 이어질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둘째, 현재 말씀하신 증상은 임신 초기 증상으로 보기에는 비특이적입니다.
가슴 통증, 두통, 묽은 냉 증가는 대부분 배란 후 황체호르몬 변화나 생리 전 증상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배를 꼬집는 느낌의 통증 역시 배란 후 난소 주변 통증이나 장운동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2주 정도 시기에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셋째,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시기입니다.
관계 가능성이 있었던 날로부터 약 14일이 지나면 소변 임신검사에서 대부분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직 생리 예정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지금 증상만으로 임신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황만으로 임신 가능성은 낮고, 말씀하신 증상은 생리 전 호르몬 변화에서 더 흔히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다만 불안하다면 관계 가능 시점에서 14일 후 또는 생리 예정일이 3일 이상 지났을 때 임신 테스트기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