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진행성 신경퇴행질환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점차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질문처럼 “작년까지 비교적 잘 지내다가 갑자기 보행과 일상생활이 크게 악화되는 경우”는 몇 가지 원인이 흔합니다.
첫째, 질환 자체의 진행입니다. 파킨슨병은 평균적으로 발병 후 10년에서 15년이 지나면 보행장애, 균형장애, 운동완만(bradykinesia), 약효 변동(on-off 현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질환 경과상 악화가 나타나는 시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둘째, 약물 변화 영향입니다. 파킨슨 치료약(레보도파 등)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운동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약을 2주 정도 중단하면 떨림, 강직, 보행장애가 확실히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약을 다시 조정하면 일정 부분 회복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약을 완전히 끊어두는 상태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셋째, 다른 질환이나 약물 영향입니다. 유방암 치료에서 사용되는 레트로졸(letrozole)은 직접적으로 파킨슨을 악화시키는 약은 아니지만 전신 피로, 근육통, 체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겹치면 보행과 활동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넷째, 동반 문제입니다. 고령 파킨슨 환자에서 다음이 생기면 갑자기 기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감염(요로감염, 폐렴), 탈수, 영양 부족, 근력 감소, 낙상 후 활동 감소, 우울증. 이런 요인이 있으면 “파킨슨이 갑자기 심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파킨슨 약을 임의로 장기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신경과(또는 신경외과가 아니라 보통 신경과)에서 약 용량과 종류를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둘째, 운동을 시키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파킨슨 환자에서 규칙적인 보행훈련과 재활운동은 기능 유지에 중요한 치료입니다.
정리하면, 15년 정도 경과한 파킨슨 환자에서 갑작스러운 기능 저하는 질환 진행, 약물 중단 또는 약물 조절 문제, 체력 저하나 다른 질환이 겹친 경우가 흔합니다. 현재 약을 14일 중단한 상태라면 증상 악화의 중요한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경과 진료를 통해 약을 다시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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