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남성과 여성의 모발 성장 속도는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발은 평균적으로 하루 약 0.3에서 0.4밀리미터, 한 달 약 1에서 1.2센티미터 자랍니다. 이는 성별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교과서에서도 정상 두피 모발 성장 속도는 성별 차이보다 개인차가 더 크다고 설명합니다.
여성이 더 길게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헤어스타일 차이입니다. 여성은 장발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은 짧게 자주 자르기 때문에 시각적 차이가 큽니다.
둘째, 탈모 양상의 차이입니다. 남성형 탈모(androgenetic alopecia)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에 의해 전두부와 정수리 모낭이 점진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특징이며, 남성에서 훨씬 흔합니다. 그렇기에 이는 성장 속도의 문제가 아닌, 이는 모낭의 수명 문제 입니다.
셋째, 모발 주기 차이입니다. 모발은 성장기(anagen), 퇴행기(catagen), 휴지기(telogen)를 거치는데, 여성은 평균적으로 성장기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최대 길이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속도 자체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리하면, 남녀 간 모발 성장 속도 차이가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된 것은 아니며, 보이는 차이는 주로 탈모 유병률과 헤어스타일 선택 차이에서 비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