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증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형태의 타액선염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전형적인 급성 세균성 타액선염은 압통과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면 다른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타액선염은 침샘 내 침 배출 장애와 세균 증식이 핵심입니다. 급성 염증일 경우 조직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통증과 압통이 나타나지만, 만성 타액선염이나 반복적인 부분 폐쇄 상태에서는 염증 반응이 비교적 약하거나 신경 자극이 크지 않아 통증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침이 고였다 빠지는 과정을 반복하면 “붓다가 가라앉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통증이 없는 경우에 고려해야 할 상황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만성 타액선염으로 경미한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둘째, 작은 타석이 영상이나 촉진에서 잘 확인되지 않으면서 간헐적으로 막는 경우입니다. 셋째, 타액선 낭종이나 점액저류 같은 비염증성 병변입니다. 넷째, 드물지만 타액선 종양도 통증 없이 만져지는 종괴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배제는 필요합니다.
현재 말씀하신 “딱딱하게 붓다가 다음날 가라앉는 양상”은 부분적인 배출 장애, 즉 타석이나 관 협착과 연관된 만성 타액선염 양상과 비교적 잘 맞습니다. 촉진에서 돌이 안 잡힌다고 해서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으며, 특히 작은 타석은 초음파에서만 확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단은 단순 촉진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경부 초음파가 1차적으로 권장됩니다. 필요 시 조영 증강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유럽이비인후과학회 및 구강악안면외과 교과서에서도 동일하게 권고되는 접근입니다.
정리하면, 통증 없는 타액선염은 존재하며 특히 만성 또는 부분 폐쇄 형태에서 흔합니다. 다만 반복되는 종창과 경결이 있다면 단순 염증으로 단정하기보다는 타석, 관 협착, 낭종, 종양까지 감별이 필요하므로 영상검사를 포함한 재평가가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