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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슴새216
우람한슴새21623.05.07

석유가 많음에도 베네수엘라는 왜 경제력이 최빈국에 가까울까요?

베네수엘라는 석유가 전세계 탑순위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많은 석유의 매장량으로 개발을 하였고 이로 인하여 잠재력이 굉장히 컸을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년넘게 석유에만 의존하고 경제력은 최빈국에 가까운건지 근본적으로 지리학적이나 사회적인 원인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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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5.07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2017년, 베네수엘라는 부채를 갚지 못하고 디폴트를 선언했다. 급속도로 진행된 경제위기로 민생은 극도로 피폐해졌고, 온갖 실정 때문에 민심이 마두로 정권을 떠나가자 마두로는 권력을 이용해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독재자의 길을 걸었다. 마두로가 점점 독재자로 변해가자 베네수엘라의 야권은 2019년 예산안 승인 문제를 계기로 폭발, 2019년 1월 마두로의 대통령 취임은 불법이라고 선언하며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한 과도정부를 수립했다. 그러자 미국을 비롯한 제1세계는 과이도 정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중국, 러시아 등 제2세계는 마두로 정부를 지지하였다.

    베네수엘라는 과이도 정부와 마두로 정부로 쪼개져 극심한 정치 혼란에 빠졌고, 과이도는 4월 30일 쿠데타를 일으켜 무력으로 마두로를 축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군 대부분은 과이도의 봉기에 호응하지 않았고, 시민들도 친서방 성향을 가진 과이도를 외면했다. 결국 소수 지지자와 군인들을 데리고 결행한 쿠데타는 실패로 끝났고, 반 마두로 진영은 와해되었으며 마두로는 정권을 지켜냈다.

    쿠데타 이후에도 과이도는 임시정부를 이끌며 대정부 투쟁에 나섰지만 야권의 분열과 총선 패배로 민심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핑크 타이드가 부활하면서 좌익인 마두로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고,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과 뒤따른 에너지난으로 서방세계가 태도를 바꿔 마두로에게 손을 내밀면서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23년 1월 4일 베네수엘라 의회의 표결로 과이도 정부가 해산되면서 마두로가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2019년 이후 베네수엘라 대통령 자리를 둘러싼 마두로와 과이도의 대립은 사실상 마두로의 승리로 일단락된 상황이지만 2016년 경제 혼란 이후 막장화되고 있던 베네수엘라 정부의 행정력은 사실상 붕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내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정부는 카라카스의 일부 핵심 지역만 관리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요새화된 관저에만 머무르고 있으며, 이후 정부는 경찰력, 공공시설 관리, 의료 등에 대한 정부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 월급을 받지 못한 공무원과 경찰들이 계속해서 이탈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들의 상당수는 갱단에 붙어 그들의 통치에 협조하여 중앙의 정예군이 통제하는 수도의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사실상 갱단 혹은 그에 준하는 무장세력의 통제하에 놓였다. 그리고 극도의 빈곤 속에 조금밖에 남지 않은 원조물자나 기타 자원을 놓고 조직간 전쟁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피해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멕시코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 이르자, 이러한 치안 공백 및 행정 공백을 틈타 베네수엘라에서는 갱단들이 대거 세력을 확장하게 되었다. 2019년 이후 수십개의 갱단들은 거의 군대 수준의 무장을 갖추게 되었다. 소총, 수류탄, 유탄발사기, 드론, 고속 모터사이클 등을 갖춰 경찰보다 무장 상태가 좋다. 이러한 무력을 바탕으로 갱단은 경찰과의 교전에서 승리, 경찰을 몰아내고 지역에서 실질적인 통치 행위를 하고 있다. 지방은 물론이고 수도 카라카스 조차도 지역별로 갱단이 통치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갱단들은 마약, 납치 인신매매, 밀수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리며 이를 통해 무장을 갖추고 공권력에 저항하고 있으며, 또한 일부 자금은 주민들에게 환심을 얻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행정력이 사실상 마비되자 최근에는 지방의 국유 광산을 점거하여 자원 수출(밀수) 산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갱단들은 재판 없이 즉결 총살하는 등의 무단 통치를 펼치고 있으며, 배신자에 대해서는 잔혹한 보복을 일삼고 있지만, 무작정 무력에만 의지하는 것만은 아니며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고, 장례식을 지원하며, 음악회, 운동 경기 등을 개최하는 등 정부를 대신하여 복지를 행하며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갱단의 통치에 대해 시민들은 과거 치안 공백 시절보다 오히려 범죄가 줄어들어서 좋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시민들이 이렇게 생각하는지 단지 갱단의 보복이 두려워서 그렇게 말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

    2022년에는 갱단들이 마약, 납치의 산업기반이 부실해서 돈 안되는 베네수엘라에서 상당수 철수한 탓에 세가 상당히 약해졌으며 마두로 정부가 군을 동원해 대형 갱단들을 여럿 소탕하고 일부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보니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다. 일부 갱단은 아예 수년간의 통치로 군벌화되기도 했다.

    출처: 나무위키 베네수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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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신현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베네수엘라는 매우 많은 석유를 소유하고 있고 여전이 석유에 의존하여 살아가지만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석유는 또한 유황이 포함된 비율이 높고 배출량은 많지만 매우 무거워 국제 표준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중질 원유라고 합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최빈국에 가까운 이유는 품질 낮은 석유때문만은 아닙니다. 최근 몇년 동안 여러 생산량이 4분의 3으로 줄어들고 만연한 초인플레이션이 기본 상품의 부족에 기여하면서 경제 붕괴까지 겪었습니다.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첫해에 막대한 화폐를 찍어내고 부적절한 사치와 권위적인 정부 스타일로 적자 지출 심각해진데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석유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심각하게 감소하여 급격하게 빈국으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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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경제&금융 분야, 재무설계 분야, 인문&예술(한국사) 분야 전문가, 지식iN '절대신 등급' 테스티아입니다.

    ✅️ 베네수엘라는 석유가 풍부한 국가였지만, 지도층이 무능했고(과거 우고 차베스와 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대표적으로 해당) 국민들도 충분히 계몽되지 않은 결과 반미를 하였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몰락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 -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점은 의견으로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성의껏 답변을 드려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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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병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었지만 석유산업만 의존한 ‘기형적 경제구조’,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오일 머니는 정치권과 결탁한 기득권층에 집중되어

    양극화가 심해졌고, 돈을 빼돌려 외국에 숨기는 등 부정부패로 곪아가고,

    유가 하락은 경제에 치명상을 입힙니다. 외환위기를 겪습니다.

    기형적인 경제구조 때문에 하루아침에 최빈국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세계사의 흐름에서 부의 양극화는 멸망을 자초하는 지름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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