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바지를 평소보다 너무 위로 올려 입으면, 하복부와 생식기 주변이 꽉 조여져서 혈액순환이나 땀 배출, 분비물 배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이 잘 안 되거나 마찰이 심한 옷을 장시간 착용하면, 질 분비물(냉)이 일시적으로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외부 자극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체온 조절이나 방어 기전의 일환일 수 있어요.
또한 냉의 양이 일시적으로 많아졌더라도 색이 투명하고 냄새가 없다면 병적인 분비물로 보기 어렵습니다. 스트레스, 활동량 증가, 생리 주기 전후 변화 등도 냉의 양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번처럼 옷으로 인한 외부 압박이 원인이라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냉이 계속해서 많거나 색이 노랗거나 초록빛, 냄새가 나거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질염 등 여성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평소엔 통풍 잘 되는 면 속옷을 착용하고, 너무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