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아주 전형적인 기립성 저혈압 현상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머리의 위치가 갑자기 심장보다 높아지면 순간적으로 수압차에 의해서 머리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현상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작동해서 다리에 있는 혈류가 빠르게 심장으로 들어오고 그 혈류를 다시 머리로 보내줘서 어지럽지 않지만 이 기능이 좀 떨어지는 사람들에서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생깁니다. 굉장히 흔하고 병이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증상입니다. 저도 기립성 저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약물을 쓰지는 않고 일어나기 전에 다리를 좀 움직이고 일어나거나 일어날때 확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는 방법을 쓰라고 이야기 하며 만약 어지러움이 나타나면 머리를 아래로 떨어트리는 (책에는 머리를 두 다리 사이에 넣으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행동을 통해 어지러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도 어지러움이지만 심하면 이야기 하신것과 같이 앞이 안보이는 현상이 생기고 순간적으로 기절(실신)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꼭 머리를 아래로 떨어트리는 동작을 취하셔서 증상을 완화시키셔야합니다.
또 도움이 될 방법은 음식을 짜게 먹는 방법입니다. 짜게 먹는게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성자분처럼 기립시에만 나타나지만 저혈압이 유발되는 분이라면 혈압을 조금 높이기 위해 짜게먹는 식습관을 시행해 보기도 합니다.
만약 증상이 심하면 midodrine, fludrocortisone 같은 교감신경 항진 약물이나, 당질 코르티코이드 제제의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까지 있으니 너무 불편하시면 병원 방문하셔서 복용해보시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