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다른 사람이 즐겁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이전부터 남몰래 가지고 있던 깊은 고민을 혹시나 전문가 분들의 답변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까 싶어 이 곳에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이전부터 남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런 심리를 가지게 되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는 성인으로, 추측하자면 대략 중학생 즈음이나 혹은 그 이전부터 이런 심리상태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질투나 시샘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알고있으나, 저와 같은 경우는 질투와 같은 감정에 완전히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아 아주 예전부터 이러한 의문에 잠기며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든다면 가까운 사람이 게임이나 모임 등을 가지게 되었을 때, 혹은 어떠한 대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나갈 때 저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활동이거나 모임일 경우 그 사람이 그 활동에 빨리 질려버리거나 해당 모임에 불화가 생겨 관계가 틀어져버리길 은연 중에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 양상이 연인관계에 있는 사람에 그치지 않고 친구나 직장동료, 하물며 한 두번 얼굴을 본 것이 전부인 사람에게마저 그 사람의 활동이 즐겁지 않기를, 바라는대로 대화가 풀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어느샌가 은연 중에 품고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다만 제가 소망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경제적으로 몰락하거나 상해가 있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 오로지 어떠한 다른 즐거움을 가지는 것이 싫은 정도에서만이며, 지속적인 불행이라기보단 다른 즐거움을 찾아 현재에서 변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저는 타인의 불행을 기도하고있는 걸까요?
최근에 들어선 저는 그러한 상황에서 남들이 저에게 기대오고 의존해주기를 스스로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근래에 들어선 저도 모르게 어느샌가 즐거운 활동 중인 남들에게 괜스레 히스테릭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짜증을 내거나 의도적으로 속상함을 보이며 상대에게 자신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생각하길 유도하여 해당 활동을 끝내게 하도록 하고, 어느 때엔 거짓말까지 섞어 그 사람들의 즐거운 활동이나 해당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을 점점 의식하게 만듦으로서 기분을 망쳐버려 제게 의존하길 바라기를 고대하고있는 것 같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점이 굉장히 괴롭습니다. 이러한 심리나 마음이 사회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결코 좋지 못한 심성임을 제 스스로도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도저히 그러한 마음을 접어둘 수 없어 어느샌가 점점 마음에 정신이 끌려다니는 듯한 기분마저 들고있어, 제 스스로가 악마가 되어감을 느껴 이 곳에 이렇게 상담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무엇이 문제인걸까요? 저의 이러한 심리의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어떠한 해결책이 있을까요?
여담을 남긴다면, 저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왔으나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주변 분들의 도움과 온정으로 부족함 없이 자라왔으며 학창시절 교우관계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이 보내왔습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자존감 부족 등의 문제는 주관적인 판단으로선 도저히 아닌 것 같아 글을 적은 것임을 앞서 알리며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다소 문맥에 있어 두서가 없을 수 있으나 부디 적절한 답변을 해주시길 부탁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