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려한캥거루219입니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화면에 희한한 이미지들을 띄워놓아서 유명해진 작가로 떠올려지며, 비디오 거장이란 헌사가 흔히 붙는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이 있습니다.
백남준은 지난 세기 초 세계 현대미술사에 ‘내가 보는 것이 곧 예술이다’라며 미술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마르셀 뒤샹의 개념적 계승자를 자부했습니다.
그는 1960년대 티브이 아트를 선구적으로 내놓으면서 기술이 결합된 영상 미디어의 광활한 영역을 개척해 미술의 권능을 확장시켰습니다.
고국인 한국에서는 90년대 다문화예술을 처음 소개한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시회 개최, 한국 미술의 세계화 창구가 된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개설 등을 주도하면서 서구 미술의 흐름과 직결되는 혈을 뚫어준 기획자이자 ‘전위적’ 행정가로도 활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