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이십니다. 감기 몸살 근육통은 운동 후 근육통과 기전이 완전히 다릅니다.
핵심은 사이토카인(cytokine)입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면역세포들이 이를 인식하고 인터루킨-1(IL-1), 인터루킨-6(IL-6),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대량으로 분비합니다. 이 사이토카인들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근육 내 통증 수용체(nociceptor)를 직접 자극하고 감작시킵니다. 즉 근육 조직 자체에 손상이 없어도 신경이 과민해져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 중요한 증폭 역할을 합니다. 사이토카인 자극을 받은 세포들이 프로스타글란딘 E2를 생성하면, 이것이 통증 수용체의 역치를 낮춰 평소라면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이 몸살 통증에 효과적인 이유가 바로 이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발열도 근육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체온이 상승하면 근육 내 대사가 변화하고 산소 소비가 증가하면서 젖산이 축적되어 추가적인 불편감이 생깁니다. 요약하면 감기 몸살 근육통은 근육 손상이 아닌 면역 반응의 전신 파급 효과이며,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