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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일어닌 원산 총파업은 원산의 영국계 석유 회사인 라이징 선 석유회사의 일본인 감독이 한국인 노동자를 구타한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감독 파면과 근무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에 회사가 약속을 어기고 탄압을 가하자, 원산 노동자들은 총파업에 돌입했고, 일반 사무원까지 가세하였습니다.
일제가 경찰과 군대, 깡패까지 동원하여 노동자를 탄압하고 노조 간부를 검거했으나, 원산의 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항쟁을 계속하였습니다. 투쟁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성금과 식량을 보내왔고, 일본의 부두 노동자가 동조 파업을 전개하였으며, 중국, 소련, 프랑스의 노동자가 격려 전문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힘입어 일제 경찰의 철저한 봉쇄와 탄압에 맞서 투쟁을 4개월이나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원산 총파업은 일제 강점기 최고의 투쟁 강도를 보여 준 최대 규모의 노동 쟁의였으며, 일제 경찰력과 일본인 자본가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한 반제국주의 항일 운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