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박씨전(朴氏傳)은 작자 미상의 조선시대 소설로 대표적인 군담 소설로 분류됩니다. 숙종시대에 발간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병자호란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여성을 주인공으로 청나라에 복수를 하는 호국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자영웅을 등장시킨 이유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시기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글을 읽는 여성들에게 큰 호감을 줄수 있었고 여성 인권을 옹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오늘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전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청나라에 대한 복수심,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박씨의 영웅적인 능력입니다. 조선은 인조 때 병자호란이라는 대소동을 겪었는데 청나라 군사들이 쳐들어와 백성들을 괴롭혔고 매우 치욕적인 일도 겪어야 했습니다. 조선의 왕이었던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나라 황제에게 세 번 절을 하고 아홉 번 머리를 짜고 항복한 것인데 이러한 치욕 이후 백성들의 마음을 위로 해주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