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의 뿌리는 1926년 강원도에서 시작된 경월소주예요. 나중에 두산그룹이 이 경월을 인수하면서 그린소주나 산소주 같은 제품들을 만들었는데, 2006년에 드디어 처음처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당시 신영복 교수의 시구에서 이름을 따오고 글씨체도 그대로 사용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 술이 처음 나왔을 때 가장 강조했던 건 물이었어요. 세계 최초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웠는데, 흔들수록 물 입자가 작아져서 술맛이 더 부드러워진다고 홍보했습니다. 이때 모델이었던 이효리 씨가 소주병을 흔들어 회오리를 만드는 모습이 엄청난 유행이 되면서 처음처럼이 시장에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된 거예요.
도수의 변화도 흥미로워요. 2006년 처음 출시될 때는 20도로 시작했지만, 사람들이 점점 순한 술을 찾으면서 19.5도, 18도, 17.5도로 계속 낮아졌습니다. 최근에는 16도대까지 내려오면서 소주의 독한 맛보다는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왔습니다.
지금은 회사가 롯데칠성음료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참이슬과 함께 우리나라 소주의 대표 주자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에 맞춰 설탕을 뺀 새로 소주를 출시하며 또 한 번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