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휴대전화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다고 하잖아요. 그게 과학적으로 정말 일리가 있는 말인가요? 어떤 원리에서 그렇게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전기차도 겨울이 되면 충전해 놓은 배터리가 더빨리 닳나요?
안녕하세요. 이중건 과학전문가입니다.
전기배터리 내부에는 전해질이 존재합니다. 전해질을 통해 전자가 움직이는데, 전해질이 액체이다보니 온도가 내려가면 전해질이 활동성이 낮아지겠죠. 물도 살얼음 지듯이요. 그래서 전자가 운동하기 어려워져서 성능이 저하 되는 거랍니다.
빨리 닳는다기 보다는 성능이 낮아져서 100%를 충전해도 여름철에는 500km가던걸 겨울엔 400km가던지 이런식으로 성능이 저하됩니다. 어떻게 보면 빨리 닳는다고 볼 수 있겠죠^^
안녕하세요. 김태경 과학전문가입니다.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하다. 특히 낮은 온도는 배터리 내부의 화학 반응을 느리게 만들어 배터리의 출력이 줄어든다
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네, 전기차의 배터리도 추울 때는 방전이 빨라집니다.
보통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데요, 리튬이온은 낮은 온도에서 움직임이 매우 둔해집니다.
실제로 영하 10도인 경우 예상 전력량의 50~60%선까지 효율이 떨어지니 단지 느낌상은 아닌 것이죠.
리튬 이온 배터리는 리튬이 이동하면서 전기에너지를 형성하는데,
온도가 낮아지면 이온의 움직임이 작아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에너지가 적어집니다.
따라서 같은 효과를 낼 때 더 많이 이온이 움직여야하고 배터리가 빨리 닳게 됩니다.
즉,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든 리튬 배터리는 겨울철에 빨리 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