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창백한꾀꼬리65
채택률 높음
마라톤 열풍이 한창인데요, 여러분은 왜 마라톤에 참가하시나요?
저는 4년째 해마다 10km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힘들면 중간에 포기하지 뭐 하는 마음이었는데, 어느새 완주하게 되더라고요.
마라톤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건 반환점 전과 후의 풍경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같은 길인데도 돌아오는 길은 전혀 다르게 느껴졌고, 뛰는 동안 힘들었던 시간들과 버텨온 순간들이 떠올라 괜히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결승점이 가까워질수록 기록 욕심이 생겨 제 페이스를 놓치고, 앞사람을 따라 무리하다가 다리를 크게 다친 적도 있었어요.
그때 알게 됐어요.
마라톤은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 속도를 지키는 일이라는 걸요.
누가 먼저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늦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끝까지 가면 되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함께 출발하지만, 결국 마라톤은 혼자와의 싸움인 것 같아요.
누군가를 이기는 일이 아니라, 나를 내가 컨트롤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게 마라톤은, 나 자신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
6개의 답변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