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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흉노의 세력이 쇠퇴하면서 일부 흉노인들이 신라로 내려가 김씨 왕조의 시조가 되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이 전한 때의 흉노 왕자 출신인 김일제 인데, 흉노족 신라왕족설이 생긴 근원에는 신라인이 직접 남긴 기록인 문무왕릉비와 대당고부인묘지명의 2개 비문에 신라 김씨 왕족의 시조 중 하나로 투후 김일제가 언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후 라는 직책은 오직 김일제만이 받았으므로 투후를 말하면 바로 김일제인데, 투후 김일제는 흉노네 있다가 한무제 때 한나라에 귀순하여 재상직을 얻은 유명인이고, 그의 후손들은 당시 한나라 수도 장안에 살다가 전한이 멸망하는 시기 요동으로 피난왔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신라에 사는 김씨들은 자신의 조상을 김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수있고 이로 인해 투후 김일제의 후손이 신라로 넘어와 김씨의 시조가 되었다는 주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신라 초기 발견된 페르시아식 황금보검과 마구를 비롯한 말과 관련된 유적들은 흉노족들이 서방과 오가면서 교류했다는 증거라고 하며, 신라 마립간 세력의 대표적인 묘제로 손꼽히는 돌무지덧널무덤 역시 스키타이 및 쿠르간 등 북방 민족의 묘제와 비슷한 점이 근거로 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