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야즈) 중단 이후에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배란 시점이 일정하지 않아 생리 주기 예측과 조절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따라서 기존처럼 복용을 유지하면서 생리를 미루는 방식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프로게스틴 제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예상 생리 시작 약 3일 전부터 복용하여 여행 기간 동안 출혈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배란 및 생리 시점이 불규칙할 가능성이 높아 시작 시점을 정확히 잡기 어렵고, 효과가 불완전하거나 중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경구피임약을 다시 단기간 복용하는 방법으로, 여행 전 최소 7일 이상 복용을 유지하면 자궁내막이 안정되어 생리를 지연시키는 데 가장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이후 중단 시 소퇴성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임상적으로는 주기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단기 피임약 재복용이 더 확실한 방법으로 고려됩니다. 다만 호르몬 평가를 위해 중단한 상태이므로, 단기 재복용이 검사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산부인과에서 일정 조정 포함한 처방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