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상황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 지상군 없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쟁이라고 하면 대규모 보병이 영토를 점령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지만, 최근 미국의 전략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이 지상군 투입 없이 전쟁을 마무리 지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비용과 인명 피해 때문입니다. 과거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지상전이 얼마나 장기화되고 소모적인지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밀 타격 위주의 공습과 해군력을 동원해 이란의 주요 군사 시설만 무력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이란이라는 나라를 완전히 점령하기보다는 이란이 더 이상 반격하거나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송곳처럼 급소만 찌르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지상군이 전혀 없이 완벽한 끝을 맺기에는 현실적인 한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공습만으로는 지하 깊숙이 숨겨진 핵 시설이나 미사일 기지를 완전히 파괴하기 어렵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강경하게 버틸 경우 이를 해제하기 위해 해병대나 특수부대 같은 소규모 지상 병력이 투입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결국 미국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싸울 의지'와 '싸울 능력'을 꺾어놓음으로써 지상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며 전쟁 종료를 선언하려 할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평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인 소강상태일지는 이란의 내부 반응과 국제 사회의 중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