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0대는 인생이 힘든가요?
20대 중반입니다.
10대 일때는 힘든일이 있어도 성인이 되고나면 돈도 벌고 모든게 잘 풀릴줄만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20살은 정말 제가 10대일때 생각했던거 만큼 행복하게 살았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1살 부터 인생이 좀 꼬이기 시작한거 같네요 작년부터 삼재에 들기는 했는데 너무 힘이드니까 삼재때문인가 싶기도 하고요
여기는 익명이니까 솔직하게 어릴적 이야기부터 다 털어 놓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더라도 양해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릴적 부모님이 없는줄 알고있었고, 조부모님 아래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 외할머니께서 부모님을 찾아주신다고 서울까지 뒤져가며 찾았고 결국 어느날 밤 할머니집에 엄마와 아빠라며 찾아왔었구요
그때 저는 어린마음에 아빠라고 생각하며 좋아서 막 무릎에 앉고, 안기고 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부모님이 외할머니댁 근처로 이사을 와서 그때부터 자주 보았으며, 그때 엄마가 말 해주더군요 친아빠가 아니라고 엄마 재혼 했다고, 그때 밑에 4살 어린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그 동생도 엄마만 같지 사실상 완전 친동생은 아니였던거죠 그렇게 중학교를 올라가서 사고치고 하며, 할머니께서 힘들다고 하셔서 부모님과 함께 살게되었구요
그렇게 3년 정도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로 엄마는 제 학비를 아빠에게 요구하는게 힘들어서 학비도 제대로 못내고 학교 행정실에 허구언날 학비 문제로 불려 다녔습니다. 고등학교를 멀리가서 어릴적 부터 알던 친구는 없었지만 주변 친구들도 알게되고 놀림까지 받은적이 있었죠
정말이지 얼굴도 못들고 다닐만큼 쪽팔렸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저한테 들어가는 돈 만큼은 거의 제가 다 내면서 살았고 20살 성인이 되면 취업하고 돈 때문에 힘든일은 없을거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만
19살이 되던 해 4살 밑에 있던 여동생이 희귀병에 걸리게 되었고 20살 말에 여동생이 세상을 떳습니다.
친동생은 아니였지만 오빠 오빠 하며 저를 정말 잘 따랐던 아이입니다. 일이 바쁘다며 친구만나고 하면서 여동생이 보고싶다 보고싶다 해도 한두달에 한번 갈정도로 만나러 가지 않았구요 그게 지금까지도 후회 됩니다.
그렇게 21살초에는 통신사 대리점에서 같이 일하던 팀장님이 명의 도용을 해서 300만원이라는 빚도 생겼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죠
그렇게 군대를 전역을 하고 300만원 갚고 돈을 차근 차근 모아볼려고 했지만
작년에 삼재가 들어왔습니다. 엄마도 암이 생겨 아프기 시작했으며, 전역한지 얼마 안되어서 돈에 눈이 멀어 사기를 당하여 2000만원이라는 빚이 생겼고 총합 2300만원이 되었죠
부모님은 모릅니다. 제가 빚있는걸 말 안했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벌어서 얼른 갚자 했지만 엄마 병원비 부족하면 돈 좀 빌려 달라 하시고..
그 빚이 대출 같은걸로 생긴게 아니라 신용카드로 결제된 빚인지라 계속해서 큰돈이 터지는걸 돌려 막다보니
벌어서 필요한돈 빼고 다 갚는데에 쓰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빚이 그대로 입니다.
가정형편도 좋지 못해 돈나갈곳은 많은데, 빚까지 처리해야하니 정말 미칠거 같은 1년은 보냈구요
사기친놈들은 해외로 도주하여 아직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왜 저한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가끔은 너무 드라마 같은 내용들만 저에게 일어나니 현실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도무지 이러다간 30살이 되어도 똑같겠다 싶어서 내년에 다니고 있는 직장 그만두고 중고차를 하나 구입하여 야간 물류센터나 야간일로 옮겨 최대한 많이 벌수 있는곳으로 이직을 할 생각입니다.
아 물론 중고차는 살려는 이유는 야간일이 있는지역 쪽에 버스도 안다니거든요...
그렇게 빚을 갚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계획중이고요
왜 어째서 주변 사람들은 평범하게 멀쩡히 잘 살아가는데 저는 왜 이런건가요?
누군가가 제 인생을 가지고 장난치는거 같습니다.
저도 간절히 원하는 제 꿈이 있습니다만 이런식이면 털 끝에도 가지 못할거 같아 미칠거 같아요
점차 나이를 먹고 30대가 되면 태풍이 휩쓸고간듯한 제 인생이 안정을 찾을수 있을까요?
돈걱정, 미래걱정, 빚걱정, 집안 걱정
그놈의 걱정걱정걱정 미칠거 같습니다.
낮엔 일하고 집에와선 저녁까지 집안일에 엄마 챙기고 삶이 너무 힘들고, 바쁘고, 고달프고 죽을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