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코로나19 항생제가 잘 안 듣는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저질환도 없으시고 건강하신 60세인 아버지가 양성 판정되었습니다. AZ백신 2차까지 8월24일에 맞으셨지만, 예방 효과가 낮은지라 돌파감염되신 듯 합니다.
병원 측에서 코로나치료로 렘데시비르(코로나19 치료제)와 폐렴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차도가 없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약이 잘 안 듣는다고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첫 번째로 궁금한 점은, 어떤 경우에 항생제 약이 안 듣는지 알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은, 아버지가 워낙 건강하셨는데 약이 하나도 안 듣는다니 심란하여 질문드립니다.
첨언하자면, 아버지는 20년동안 담배를 피우시다 13년 전부터 금연 중이시구요, 평소에 술을 매일같이 드셔서 위에 조금 가벼운 문제가 좀 있으셨던 것, 그리고 20세 때(40년 전) 결핵에 걸리셔서 1년 치료한 경력이 있는 것이 찝찝한 부분입니다. 10년 전부터 매주 2회 등산도 하시고 평소에 감기 걸리신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참 건강한 분이셨는데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말씀 드리자면, 아버지는코로나에 걸리고서 꽤 늦게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최초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 일주일 되던 날 양성 판정을 받으시고, 이틀 후인 9일째 되던 날 중환자실로 가셨죠. 이 9일동안 자전거를 두 번 타셨는데, 아무래도 자전거를 1시간 정도 타셨다보니 병을 키우신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보건소에서는 분명 경증이라하고 격리센터로 배정해주었는데, 격리센터 입소 때 받는 검진에서 청색증이 나타나 중환자실로 가셨습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질문 드리자면, 제가 앞서 말한 아버지의 찝찝한 부분들(담배경력, 음주습관, 폐 질환 경력) 등이 항생제 효과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그리고 만약 조기에 치료했다면 항생제가 아버지께 잘 들어 차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지 입니다. (다 어느 정도의 영향력은 있을 수 있지만, 제가 궁금한 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인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로 궁금한 점은, 코로나19 치료는 내과전문의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치료인가? 입니다. 코로나19 치료는 국제 규정이 나와있어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그 분에 대해 좀 알아보니, 내과 전문의가 아니었습니다. 의료계에 전문 지식이 부족한 저로써는, 이런 점이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