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의사입니다.
출산 후에는 모든 것이 갑자기 바뀌지요.
호르몬도 그런데다 몸의 상태도 출산후 바로 가벼워질 것 같지만
사실 만삭때보다 컨디션이나 체형상태도 굉장히 예상과 다르실겁니다.
그 상태에서 모유수유까지 시도하고 계시니
얼마나 힘드실지 감히 짐작하기도 죄송스럽네요.
일단, 모유량이 적은 것은 어머니의 가슴상태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이가 저체중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마 빠는 힘도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유량은 아이가 강하게 빨아주고 많이 먹어야 더 증가하는데
자극제가 없는셈이죠.
그래서 이런 경우 유축기로 아기의 빠는 힘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다만 유축기로 빨아낼때 10-20cc정도만 나온다고 해서
아이가 수유할 때도 이정도만 나오는 것은 절대 압니다.
아기가 직접 빨때는 생각보다 더 많은 양이 나옵니다
바로 <옥시토신>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이죠.
따라서 유축하실때 아기를 눈으로 보면서 유축하시거나, 아니면 아기사진이나 아기 옷의 냄새를 느끼며
유축하시면 더 많은 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아기가 작게 태어났으므로
아기의 빠는 힘이 더 증가할 때까지, 분유보충을 충분히 해주시는 것 더 중요합니다.
만약 추가로 조언하자면 분유병젖꼭지를 엄마젖꼭지와 유사한 모양으로 판매도 하므로
조리원에 물어보셔서 구입해보시기 바랍니다.
이후 모유로 넘어갈 때 <유두혼동>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적어지시면 자연히 모유량도 증가할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함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