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음경 피부에 국소적으로 모여 있는 작은 수포(맑은 물집) 형태로 보이며, 주변 홍반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형태만 놓고 보면 생식기 헤르페스(genital herpes)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전형적인 1차 감염의 경우 통증이 뚜렷하고, 작열감이나 따가움이 선행된 뒤 수포가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양상이 흔합니다. 현재는 통증 없이 가려움 위주라는 점에서 비전형적일 수 있습니다.
감별해야 할 가능성으로는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감염 외에도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진균 감염(칸디다성 귀두염), 기존 습진 부위의 2차 세균 감염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여드름처럼 병변이 있었던 부위라면 모낭염 또는 피부염의 재발 가능성도 고려됩니다. 귀두 각질 증가와 가려움이 동반된 점은 진균성 염증 가능성도 시사합니다.
구강 성교로도 헤르페스는 전파될 수 있습니다. 다만 노출 후 하루 이내에 바로 수포가 발생하는 것은 잠복기(보통 2일에서 12일)를 고려하면 다소 이른 편입니다. 이전에 무증상 감염이 있었고 재활성화된 경우라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병변이 신선할 때 수포액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PCR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민감합니다. 필요 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등 다른 성매개감염 검사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육안 소견만으로 확정 진단은 어렵습니다.
현재는 병변을 터뜨리지 말고, 자극을 최소화하며 청결과 건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생기거나 병변이 궤양으로 진행하거나, 1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에서 진료 후 검사 받는 것을 권합니다. 발열, 사타구니 림프절 종대가 동반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