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영아에서 말씀하신 증상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 즉 일반적인 감기 양상에 부합합니다. 이 연령대에서는 기침, 콧물, 코막힘, 미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목소리 쉼은 후두 점막의 염증이나 기침·코막힘에 따른 이차적 변화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고열만을 기준으로 병원 방문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38도 이상의 발열이 반복되거나, 미열이라도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기침이 점점 심해지거나 숨이 차 보이는 경우, 쌕쌕거리는 호흡이 들리는 경우, 수유량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감소하거나 잘 처지는 모습이 있으면 진료를 권합니다. 또한 목소리 쉼이 심해지면서 컹컹거리는 기침이 동반되면 크룹(croup)을 감별해야 하므로 이 경우도 병원 평가가 필요합니다.
20개월 아이는 시중에서 임의로 구입하는 감기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통해 체중과 연령에 맞는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는 처방 또는 용량 안내를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열제는 열 자체보다 아이가 힘들어 보일 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대처로는 실내 습도 유지,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또는 코 흡인,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밤에 코막힘으로 잠을 잘 못 자면 증상이 더 심해 보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만으로는 반드시 응급 진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틀째 증상이 지속되고 있고 연령이 어리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한 번 받아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 양상에 변화가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내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