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부딪혀 혹이 생기는 것은 두피 아래 혈관이 손상되어 혈액이 고인 것으로, 두피는 혈관이 풍부해 작은 충격에도 혹이 크게 생길 수 있습니다. 혹 자체보다는 뇌 손상 동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 당장 응급실로 가셔야 하는 경우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깨우기 힘든 경우, 구토가 2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 경련이 발생한 경우, 한쪽 눈동자가 커지거나 좌우 크기가 달라진 경우, 귀나 코에서 맑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경우,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즉시 119를 부르시거나 응급실로 가시기 바랍니다.
위의 증상이 없고 아이가 다친 직후 잠깐 울다가 평소처럼 활발히 움직이고, 밥도 잘 먹고, 말도 정상적으로 한다면 일단 가정에서 관찰하셔도 됩니다. 혹 부위는 차갑게 식힌 수건으로 냉찜질하되,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지 마시고 수건에 감싸서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적용하시면 붓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10세 미만의 어린 아이이거나, 다친 경위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소아과 또는 응급의학과에서 한 번 확인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뇌진탕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가 수 시간 후 발현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친 당일 밤에는 2에서 3시간 간격으로 아이를 깨워 반응을 확인하시고, 깨웠을 때 반응이 평소와 다르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