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나 조선 시대에서도 왕 또는 귀족의 무덤에 벽화를 그렸나요?
삼국시대(고구려, 백제, 신라)에는 고분벽화라고 해서 무덤 안에 벽화를 그렸다는 사실이 있다는 것을 역사시간에 배운 적 있는데 고려나 조선시대에는 무덤벽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네요. 혹시 고려/조선 시대에도 신분이 높은 사람의 무덤 안에 벽화가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시대의 벽화 고분으로는 개성의 현릉, 개풍의 수락암동1호분, 장단의 법당방석실분(法堂坊石室墳), 파주의 서곡리고려벽화묘, 거창의 둔마리벽화고분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평천정의 네모반듯한 모습의 상자형인 고려의 벽화 고분은 무덤 칸 내부에 회칠을 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벽화가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널방 벽에는 십이지상을, 천장에는 별자리를 배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락암동1호분과 같이 널방 벽의 상부에는 십이지상을, 하부에는 사신을 배치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둔마리벽화고분과 같이 석곽 벽에 천녀를 비롯한 인물들과 남녀의 무용 장면을 묘사한 예도 있습니다.
십이지상은 보통 문관복 인물 머리의 관(冠) 위에 십이지(12支)의 머리를 그려 나타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왕릉의 널방 벽에 사신을, 천정에 일월성신을 그렸음이 ≪국조오례의≫에 의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고분 벽화는 무덤 안의 천장이나 벽면에 그려 놓은 그림입니다.
고분 벽화는 고대 회화의 제작 과정, 표현 기법과 수준, 안료 및 아교 제조술 등 여러 가지 특징을 잘 보여 줍니다.
뿐만 아니라 고대 사회의 생활 풍속·신앙·종교·사상 등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 역사·문화 자료로서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시대에 고분벽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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