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해야할까요?
사귄 지 10년도 더 된 정말 친한 친구가 작년에 커밍아웃을 하고 나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그 친구는 커밍아웃을 하고 나서 본인은 홀가분해졌는지 이제껏 하지 않았던 말이나 행동을 거리낌없이 제 앞에서 합니다. 그 친구가 그렇게 본인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 묘하게 알 수 없지만 기분이 영 찝찝하고 불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그 친구는 커밍아웃 이후 저와 대화할 때 저를 언니라고 부르고(전 남자입니다ㅠㅠ) 뜻 모를 게이들끼리 사용하는 은어를 대뜸 사용하곤 합니다. 더 참기 어려운 건 저를 본인과 동일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입니다. 제 가치관에서는 그 친구의 생각들이 지극히 게이같은 생각이나 취향이다 싶고 게이들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싶은데 그 친구는 본인 생각이 표준이라는 듯이 말을 하는데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게이를 나쁜 의미로 받아들이는 건 전혀 아니지만 제가 게이가 아니기에 참 다르다고 느낍니다. 대표적인 게, 여자인 친구들밖에 없는 걸로 아는데 여자를 너무 혐오합니다. 그 친구는 외모에 대한 집착이 굉장한데 성형, 제모가 자기관리이기 때문에 연예인 같이 생기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관리 차원에서 그와 비슷하게 만들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PT받고 근육을 만들어서 남들이 보기 좋은, 본인 말로는 잘 팔리는 몸이 되어야한다고 하는데, 전 이 모든 친구의 집착같은 생각들이 공감도 안 되고 별 의미도 없는 것 같고 심지어는 좀 해괴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이렇게 접하기 전에는 나랑 큰 상관없으면 게이든 뭐든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막상 이런 상황을 겪어보니 근본적인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보니 공감대는 정말 존재할 수도 없고 같이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게 저에게 정신적으로 너무 소모적이라고 느껴지고 솔직히 지칩니다. 그런데 문제는 차마 그 친구에게 너가 게이라서 연락 안 하고 지냈으면 좋겠다고는 그 친구가 상처가 클 것 같아서 절대 말 못 하겠습니다. 어렴풋이 돌려서 거리를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는데 그 동안 친한 친구로 지내온 기간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 그 친구는 제가 개인사 때문에 잠수탄다는 걸로 오해하고 정리가 안 됐습니다. 그 친구에게 제가 불쾌함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돌려서 말을 해보았지만 이해를 못 시킨 것 같습니다. 세상은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야하고 다르다고 해서 싫어하면 안 된다고 배우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 오래된 친구한테서조차 그럴 수 없다는 것에서 스스로 덜 된 인간이라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에게 말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 친구를 아웃팅할 수도 있기에 이 곳에 질문을 남겨봅니다. 관계를 개선해서 친구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게 최선일 것 같고, 그럴 수 없다면 그 친구가 상처받지 않게 관계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박상범 심리상담사입니다.
게이라서 그러한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한다면 싫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리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훈 심리상담사/경제·금융/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그건 게이라서 싫은것이 아니라 그러한 이성애자가 있으면 누구나 싫어할 것입니다. 멀리하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친구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화가 없ㅇ 서로에대한 불만만 쌓여간다면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필요시 상담도 고려해보시는 것ㅇ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은별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지금 글을 적은것처럼 이러한 감정을 친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것이 좋습니다.
게이라서 거부감이 드는것과 친구이기에 어느정도 미안함이나 받아드림등 위의 복합적인 감정을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협의점을 찾는것이 가장 좋을수있을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전지훈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했기 때문에 질문자님이 너무 괴로우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채 계속 친구를 만난다는 것도 그 친구한테도 안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감도 안되는데 되는 척 해야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계속 할 수는 없겠지요?
그 친구가 상처를 받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장을 잘 이야기 하시길 바랍니다.
아하 플랫폼 "심리상담" "보험" 카테고리에서 답변자로 활동중인 심리상담사 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단호하게 거절하고, 손절하는것을 어려워 하신다면
점점 멀어지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시간을 두고 일주일에 두세번 만나던걸 하루로 줄이는등
점차 멀어지다 보면 손절하는것이 수월 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성훈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관계를 개선하여 친구로 남으려면, 질문자님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말을 듣고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어야 친구관계로 관계를 개선한 채 유지될 수 잇습니다.
상대방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침묵하는 것은 사실상 질문자님이 묵인하여 상처를 감내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