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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탕한누에150
호탕한누에15022.06.06

게이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해야할까요?

사귄 지 10년도 더 된 정말 친한 친구가 작년에 커밍아웃을 하고 나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그 친구는 커밍아웃을 하고 나서 본인은 홀가분해졌는지 이제껏 하지 않았던 말이나 행동을 거리낌없이 제 앞에서 합니다. 그 친구가 그렇게 본인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 묘하게 알 수 없지만 기분이 영 찝찝하고 불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그 친구는 커밍아웃 이후 저와 대화할 때 저를 언니라고 부르고(전 남자입니다ㅠㅠ) 뜻 모를 게이들끼리 사용하는 은어를 대뜸 사용하곤 합니다. 더 참기 어려운 건 저를 본인과 동일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입니다. 제 가치관에서는 그 친구의 생각들이 지극히 게이같은 생각이나 취향이다 싶고 게이들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싶은데 그 친구는 본인 생각이 표준이라는 듯이 말을 하는데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게이를 나쁜 의미로 받아들이는 건 전혀 아니지만 제가 게이가 아니기에 참 다르다고 느낍니다. 대표적인 게, 여자인 친구들밖에 없는 걸로 아는데 여자를 너무 혐오합니다. 그 친구는 외모에 대한 집착이 굉장한데 성형, 제모가 자기관리이기 때문에 연예인 같이 생기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관리 차원에서 그와 비슷하게 만들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PT받고 근육을 만들어서 남들이 보기 좋은, 본인 말로는 잘 팔리는 몸이 되어야한다고 하는데, 전 이 모든 친구의 집착같은 생각들이 공감도 안 되고 별 의미도 없는 것 같고 심지어는 좀 해괴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이렇게 접하기 전에는 나랑 큰 상관없으면 게이든 뭐든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막상 이런 상황을 겪어보니 근본적인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보니 공감대는 정말 존재할 수도 없고 같이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게 저에게 정신적으로 너무 소모적이라고 느껴지고 솔직히 지칩니다. 그런데 문제는 차마 그 친구에게 너가 게이라서 연락 안 하고 지냈으면 좋겠다고는 그 친구가 상처가 클 것 같아서 절대 말 못 하겠습니다. 어렴풋이 돌려서 거리를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는데 그 동안 친한 친구로 지내온 기간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 그 친구는 제가 개인사 때문에 잠수탄다는 걸로 오해하고 정리가 안 됐습니다. 그 친구에게 제가 불쾌함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돌려서 말을 해보았지만 이해를 못 시킨 것 같습니다. 세상은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야하고 다르다고 해서 싫어하면 안 된다고 배우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 오래된 친구한테서조차 그럴 수 없다는 것에서 스스로 덜 된 인간이라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에게 말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 친구를 아웃팅할 수도 있기에 이 곳에 질문을 남겨봅니다. 관계를 개선해서 친구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게 최선일 것 같고, 그럴 수 없다면 그 친구가 상처받지 않게 관계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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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7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박상범 심리상담사입니다.

    게이라서 그러한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한다면 싫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리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2.07.07

    안녕하세요. 이정훈 심리상담사/경제·금융/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그건 게이라서 싫은것이 아니라 그러한 이성애자가 있으면 누구나 싫어할 것입니다. 멀리하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친구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화가 없ㅇ 서로에대한 불만만 쌓여간다면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필요시 상담도 고려해보시는 것ㅇ 좋을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은별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지금 글을 적은것처럼 이러한 감정을 친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것이 좋습니다.

    게이라서 거부감이 드는것과 친구이기에 어느정도 미안함이나 받아드림등 위의 복합적인 감정을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협의점을 찾는것이 가장 좋을수있을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전지훈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했기 때문에 질문자님이 너무 괴로우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채 계속 친구를 만난다는 것도 그 친구한테도 안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감도 안되는데 되는 척 해야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계속 할 수는 없겠지요?

    그 친구가 상처를 받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장을 잘 이야기 하시길 바랍니다.


  • 아하 플랫폼 "심리상담" "보험" 카테고리에서 답변자로 활동중인 심리상담사 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단호하게 거절하고, 손절하는것을 어려워 하신다면

    점점 멀어지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시간을 두고 일주일에 두세번 만나던걸 하루로 줄이는등

    점차 멀어지다 보면 손절하는것이 수월 할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성훈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관계를 개선하여 친구로 남으려면, 질문자님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말을 듣고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어야 친구관계로 관계를 개선한 채 유지될 수 잇습니다.

    상대방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침묵하는 것은 사실상 질문자님이 묵인하여 상처를 감내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