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형봉 영양전문가입니다.
선지는 짐승의 피로 만든 만큼 진한 선홍색을 띈다. 하지만 보통은 날로 먹지는 않고 삶거나 끓이는 등의 조리를 거쳐서 먹는데 이때 선지가 열을 받아 단백질 변성과정을 거치며 우리가 요리에서 보는 검붉은 갈색의 선지가 된다. 조리된 선지를 갈라보면 내부는 약간 초록빛이 돌기도 한다.
질감은 푸딩과 비슷하게 탱글탱글하다. 오래 끓이면 탄력이 줄고 쉽게 부스러지며 점점 더 검어지므로 될 수 있으면 선짓국을 하루 먹을 양은 그날그날 사먹고 최대한 살짝만 끓여 데워 먹자.
선지 자체에는 크게 맛을 느낄 순 없지만 약간의 육향 내지는 피비린내를 풍긴다. 부적절한 조리를 거치면 이 선지의 피비린내가 요리에 심하게 밸 수 있기 때문에 선지를 재료로 하는 요리는 들깨나 산초 같은 강한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를 굳힌 음식이기 때문에 철분이 매우 풍부하여 빈혈에 좋고, 비타민 칼슘 칼륨등 다른 몸에 좋은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100g기준 0%의 지방과 2%의 탄수화물, 10.1%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다이어트에 아주 좋은 건강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