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와 수달은 주로 밤에 습지대를 누비는 식육목 동물이지만, 이들의 관계는 천적보다는 라이벌(경쟁) 관계에 가깝습니다. 너구리는 잡식성으로 평지대와 물가를 오가고, 수달은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육식성으로 물가에서 활동합니다. 이처럼 서식지가 겹치고 물고기, 개구리, 갑각류 등 수생 먹이원이 중복되어 서로 치열한 먹이 쟁탈전을 벌입니다. 한쪽이 다른 쪽을 주된 먹이로 삼는 천적 관계는 아니며, 제한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생태적 상호작용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