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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름한도요16
갸름한도요1622.11.21

딸아이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해요 조언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나이
6개월
성별
수컷
반려동물 종류
고양이
품종

고양이를 입양할까 하는데 무턱대고 키우기 보다는 임시보호 해보고 정말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분양을 받거나 유기묘 입양할까 합니다.

저는 강아지를 어릴때 부터 오래 키워서 경험이 많은데 고양이는 싫어해서 관심도 없었어요.

딸아이가 좋아해서 고양아 카페에 가서 적응이 되니 키워볼 마음도 생겼습니다.

털이 많이 안날리는 고양이가 어떤게 있을까요? 제가 계절성 비염이 있어서 털이 날리면 재채기를 많이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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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아이가 원해서 고양이를 키울까 고민하심다면 키우시는걸 반대합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모든 관리를 다 하겠다고 네고를 하려고 하지만 결국 개학하면 학교 가고 학교 끝나면 학원갑니다.

    그 생활 몇년하면 대학가서 술먹고 연애 하느라 집의 부모와 고양이는 본체만체이고

    더지나면 취직해서 야근에 힘겨워 하다 적당한 시기 되면 결혼하고 자기 가정을 꾸립니다.

    그때까지 가는 시간이 자녀가 10살이라면 빠르면 20년 정도이겠네요.

    요즘 고양이들은 특별한 이상이 없고 의학적으로 방치되지 않는다면 30년 까지 생존하기도 합니다.

    그때까지 기간동안 실제 보호자는 지금 질문을 하시는 보호자분 부부가 될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의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질문자님 부부는 과연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하셔야 합니다.

    일말의 주춤거리는 지점이 있다면 키우지 않는걸 권합니다.

    특히 고양이를 키우고자 갈등하는 지점의 근거가 동물을 키우면 아이 정서에 좋다는 부분인데

    동물을 키워서 아아들 정서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동물이라는 약자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보고 자녀의 인성이 좋아지는거랍니다.

    때문에 부모가 동물을 키움에 있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고양이를 들이시게 되면 그 고양이와의 생활양식 차이로 발생하는 충돌로 인해 부모가 보이는 인상 찌푸림, 짜증 등은 오히려 자녀들의 정서 발달과 인성 발달에 방해가 되거나 오히려 악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부모되는 보호자가 자신이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각오가 선행되어야 하니

    자녀분을 데리고 서점에 가셔서 고양이를 키우는것에 관한 책 3권 이상을 구매하셔서 자녀분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보시고

    과연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가정인지, 환경인지를 자녀분과 같이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이 기준에서 자녀분들은 떨어져 나갑니다. 만약 자발로 책을 모두 읽고 설명해줄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그런 자녀분께는 소원인데 들어줘야죠. 미래에 큰일 할 사람인데...)

    만약 자녀분이건 질문자님이건 책 3권을 정독하기 어렵거나 귀찮아하거나 다 읽지 못한다면

    절대로 고양이를 키우시면 안됩니다.

    고양이를 키우는것은 모든 가족이 각각 책 3권을 함께 정독하는것보다 어렵고 힘들며 정성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그깟 책 3권을 모두 읽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정도 노력을 들일 수 없다면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걸 권합니다.

    털이 거의 없는듯 한 품종인 스핑스 고양이가 있기는 하지만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으시다면 털의 유무가 중요한건 아닙니다.

    물론 계절성으로 알러지가 있는것이라면 고양이털때문에 기침이 나는것이 아닌 꽃가루 등 계절 특이적인 반응이라 고양이 털은 고양이 키우기의 결정 요소가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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