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노선을 해외에 양도하고 있다네요
안녕하세요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인수되는 과정에 노선이 해외에 넘겨지면서 간신히 기업결합승인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노선을 해외에 넘기면 경쟁력이 너무 떨어질텐데 대한항공에선 어쩔 수 없이 넘겨주는건가요??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미래에 항공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질문자님의 말씀대로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시아나항공의 슬롯을 현지 항공사에 넘겨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서는 독과점 해소 방안을 마련하여야 했는데, 이 내용중의 하나가아시아나항공의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 슬롯 전부를 현지 항공사인 버진애틀랙틱항공에 남겨주는 방안으로 CMA의 승인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버진애틀랜틱이 이 7개의 슬롯을 모두 활용하게 되면 우리나라 항송사는 인천~런던 운항이 주 17회에서 10회로 줄어들면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의 런던 운항 중단은 곧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영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 또한 영국과 비슷한 수준의 독과점 해소 방안을 요구하게 될텐데 현재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들은 모두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중 매출 기여도가 높은 핵심 노선이 운항이라는 점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승인이 이익의 확대로 이어져야 하는데 반대로 독과점에 대한 제약으로 인해서 오히려 알짜 노선을 다 외국항공사에 넘겨주게 된다면 오히려 항공운송산업은 후퇴하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독과점 부분에 대한 기업결합승인 조건을 어느정도 완화시키면서 승인을 받을 수 있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다면 오히려 기업합병이 득이 아니라 손실이 될 가능성도 높아보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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