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속 2연패 무슨 뜻?
올림픽 볼 때 마다 이겼는데 연속 2연패라고 언급하시는데 왜 연패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겼는데 왜 연속 연패라고 말하는건가요? 무슨 뜻이 있나요?
질문자님이 알고계시는 연패는 連敗이 한자를 쓰며 연속해서 짐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쓰인 2연패에서는 連霸이 한자를 씁니다. 이때의 연패는 운동경기에서 연달아 우승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連霸 - 연패 - 연속으로 우승하다.
連 잇닿을 련 霸 으뜸 패
連敗 - 연패 - 연속으로 패배하다.
連 잇닿을 련 敗 패할 패
두 단어는 동음이의어 입니다. 동음이의어란? 소리는 같으나 뜻이 다른 단어입니다.
사전에서 보면 한 단어 밑에 뜻이 여러 개 있다면 다의어, 같은 단어가 여러 개 적혀 있다면 동음이의어 입니다.
예제
배1)
1. 사람의 가슴과 엉덩이 사이의 부위
2. 길쭉한 물체의 가운데 볼록한 부분
배2)
1. 물 위에 떠다니도록 만든 물건
배3)
1. 배나무의 열매
배1),배2),배3) 은 동음이의어 이고, 배1) 밑의 1.2. 는 다의어 입니다.
여기서 2연패라고 할 때, '패'는 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패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실은 전쟁용어로 (한국 스포츠 용어는 제법 전투적입니다)
'A나라가 대륙을 제패하다'를 예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사브르 단체전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펜싱에 남녀 통틀어 금메달이 10개 배정되었는데(금메달 수를 재량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습니다), 그에 따라 단체전은 대회 때마다 돌아가면서 한 종목을 제외하였던 것입니다.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전 3종목 모두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연패가 된 것입니다.
한글로는 같은 연패지만 한문 뜻으로 보면 다른 한자가 쓰입니다
연속으로 이겨서 쓰는 연패의 패는 으뜸 패 라는 한자를 쓰고 있습니다. 즉 연속으로 으뜸을 차지하였으니 연패라고 하는 것입니다
반면 연속으로 질때 쓰는 연패의 패는 패할 패 라는 한자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