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는 몽골에 항복함으로 몽골의 속국이 됩니다.
다른 분이 답변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몽골과 고려는 조공책봉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몽골이 고려에 형제관계를 요구했을때
고려는 전통적인 조공책봉질서를 떠올렸고,
몽골은 고려의 복속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양국의 갈등을 야기했고
결국 저고여 피살사건으로 전쟁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40여 년에 걸친 항전은
고려가 몽골이 제시한 조건을 수락함으로써
사실상 속국이 되는 것으로 종결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몽골은 고려의 왕위계승에 개입하고,
정치체제의 변화를 요구하며,
다루가치를 파견해 정치에 간섭하였습니다.
심지어 몽골에 반대하는 국왕은 본국으로
강제 압송하거나 교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고려만 몽골의 특혜를 받은게 아니라는 겁니다.
당시 몽골에 항복한 국가는 고려와 동일하게
자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다만, 고려 왕이 원나라 황제의 사위였다는 점은
고려만의 특이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어디까지나 몽골의 정치적 이유에서 비롯된 결과물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