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에 다들 보면, 고추나 부랄에 뭐만 생기면 성병이 아니냐고 물으시는데, 성접촉을 하지않은 이상 성병일리가 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지금 왁싱으로 인한 각질층 손상에서 야기된 피부사상균 증식(혹은 진균 감염)이 주 원민으로 보여집니다.
사진과 병력(왁싱 이후 시작, 가려움, 피부 갈라짐, 출혈)을 종합하면 성병보다는 피부 장벽 손상 이후 발생한 습진성 병변 또는 진균 감염(완선, tinea cruris)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왁싱으로 인해 각질층이 손상되면 피부 보호 기능이 떨어지고, 그 상태에서 마찰·습기·미생물(특히 피부사상균)이 증식하기 쉬워집니다. 이 경우 가려움, 갈라짐, 색 변화(갈색 또는 붉은색), 미세한 균열 및 출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단순 건조증만으로는 이 정도 지속적 가려움과 균열이 반복되는 경우는 비교적 드뭅니다.
임상적으로 감별은 다음이 중요합니다.
첫째,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고 가장자리 쪽이 더 붉거나 각질이 있으면 진균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전체적으로 건조하고 갈라지는 양상이면 자극성 피부염 또는 접촉피부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사진은 색 변화와 주름 부위 중심 병변이라 진균 감염 쪽이 약간 더 의심됩니다.
성병과의 연관성은 낮습니다. 헤르페스라면 통증성 수포 → 궤양 형태가 일반적이고, 매독은 무통성 궤양 형태가 특징인데 현재 양상과는 맞지 않습니다.
관리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바디로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항진균 크림(예: terbinafine, clotrimazole 계열)을 하루 1~2회, 최소 2주에서 4주 사용이 1차 선택입니다. 동시에 습기 최소화, 꽉 끼는 속옷 회피, 땀 난 후 바로 건조가 중요합니다.
균열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단기간 병행하기도 하나, 진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단독 사용은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 권합니다.
2주 정도 항진균제 사용에도 호전이 없을 때, 병변이 빠르게 확대될 때, 진물이 나거나 통증이 심해질 때입니다. 필요 시 피부과에서 KOH 검사로 진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