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기에 기록된 5월 5일에 태어난 아이가 해를 끼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중국 사기에 5월 5일에 태어난 아이가 해를 끼친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게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야기 같은데 중국의 어떤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상훈 전문가입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천하4군중의 한명인 제나라의 맹상군 얘기입니다.
그의 집안은 왕족으로 아버지는 전영입니다. 맹상군은 40명이나 되는 많은 자식들중 서자로 태어났습니다.
옛말에 5월 5일 단오절에 태어난 아이의 키가 문설주의 높이만큼 자라면 반드시 집안에 우환이 생기게 된다는 말이 있어서 그날에 태어난 맹상군은 비밀리에 키워지다가 어느정도 나이가 차게되자 그때야 처음 아버지를 뵙게 되었습니다.
맹상군은 당돌하게 무엇때문에 자신이 태어난 것을 꺼리느냐고 부친에게 물었고 전영은 위의 속설처럼 5월 5일 아이의 키가 문설주 높이만큼 자라면 우환이 생길까봐 그랬다고 합니다. 그러자 맹상군은 "그럼 집안의 문설주 높이를 제가 자라는 것보다 더 높게 올리면 될 일 아닙니까?"라고 단순명쾌하게 답을 내놓자 전영은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맹상군이 성장함에 따라 집안 대소사를 의논하는 일이 잦아지고 결국 40명의 자식들중에 그가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아 천하사군으로서의 위명을 날리게 됩니다.
1명 평가중국에서 단오는 악월(惡月)•악일(惡日)로 5월 5일 태어난 아기는 남자 아이든 여자아이든 성인까지 부양하면 안 된다고 여겼습니다.
부양하게 되면 남자는 아버지를 해하고 여자아이는 어머니를 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풍속은 전국(戰國) 시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한(漢)대까지 성행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은 한나라 사람 왕충(王充)의 <논형(論衡)>, 응소(應劭)<풍속통(風俗通)> 및 <후한서(後漢書)>에 많은 기록이 있습니다.
게다가 단오는 용왕을 기리는 날로 물과 관련된 재난이 많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이 날 태어난 아이는 불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단오에 태어난 제거 대상이 된 인물로 궁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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