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의 르네상스는 바로 바로 정조의 시대 입니다. ‘붕당(朋黨) 정치’를 무너뜨리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여 정사를 돌보게 하는 탕평(蕩平)의 시대였으며, 문화사적으로는 조선 고유색을 발현해 이른바 ‘진경 시대’를 무르익게 한 조선 후기 문예 부흥기의 절정으로 평가되고 있지요. 정조 시대는 사회사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시대였는데요. 신분제 사회의 굴레였던 서얼 차별, 노비제 폐단이 적극 시정 되던 때가 바로 이 때이며, 조선이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조선 중화(中華)’를 외치며 민족 자부심을 과시했던 것도 바로 이 때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