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광민 전기기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선 굵기는 전선이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허용전류 기준과 부하에 정상 전압이 공급되도록 하는 전압강하 기준을 모두 만족해야 안전하고 효율적인 설비가 됩니다. 허용전류는 전선이 장시간 전류를 흘려도 절연물이 손상되지 않을 정도의 전류 한계를 의미합니다. 전선에는 저항이 있기 때문에 전류가 흐르면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과도하면 절연 피복이 열화되어 누전이나 단락, 화재 위험이 커집니다. 그래서 부하전류보다 허용전류가 큰 전선을 선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허용전류만 만족한다고 항상 좋은 설계는 아닙니다. 전선이 길어지면 전선 자체의 저항과 리액턴스 때문에 부하 쪽 전압이 낮아지는 전압강하가 발생합니다. 전압강하가 커지면 조명은 어두워지고, 전동기는 기동 토크가 부족해지거나 과전류가 흐를 수 있으며, 전자기기는 오동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동기는 전압이 낮아지면 같은 출력을 내기 위해 더 큰 전류를 끌어와 권선 과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긴 배선이나 대전류 부하에서는 허용전류는 만족해도 전압강하 때문에 전선 굵기를 더 키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선 굵기를 너무 작게 선정하면 발열과 전압강하가 동시에 문제가 되고, 장기적으로 설비 수명과 안전성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너무 크게 선정하면 전기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공사비가 증가하고 시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기 문제에서는 먼저 부하전류를 구해 허용전류 기준 전선을 선정하고, 이후 전압강하 계산을 통해 기준 이내인지 확인한 뒤 둘 중 더 큰 굵기를 최종 선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