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혈액암은 과거에는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표적치료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표적치료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을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특정 분자를 표적으로 삼아, 이를 차단하거나 공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이죠.
혈액암의 경우,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등 각 질환마다 관련된 표적 분자가 다릅니다. 이를테면 만성골수성백혈병에서는 Bcr-Abl 단백질을, 급성전골수구성백혈병에서는 PML-RARA 단백질을 주요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표적치료제들은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부작용은 적고 치료효과는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과거에 비해 혈액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죠.
물론 모든 혈액암 환자에게 표적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며, 기존의 항암화학요법, 조혈모세포이식 등과 병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 혈액암 치료에 있어서는 표적치료가 매우 고무적인 발전이라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