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결혼식장 관련 시댁과의 마찰 잘해결하는 법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3월에 결혼하는 20대 후반 예비 신부이자 며느리 입니다.
결혼식 준비하는 와중에 시어머니와의 마찰이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적습니다.
바쁜 기간이지만 행복하기만 해도 부족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감정과 시간이 소모되는 것 같네요.
돈을 어디에 사용하느냐 와 같은 금전적인(?) 문제로 시댁부모님과 부딫힌 상황입니다.
우선 저희는 반반 결혼이고 금전적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결혼식: 반반 , 각자 손님들 식대 축의금으로 매꾸고 부족하면 각자 알아서 하기로함
스드메: 친정엄마가 가입 해놨던 웨딩패키지 390만원짜리 지원
신혼집: 제 앞으로 전세대출 받아서 구할 예정
(예랑이 명의로 부모님이 투자하신 오피스텔이 하나 있는데 타지에 있어서 저희가 신혼집으로 사용할 수 없음)
혼수: 친정에서 4천만원 지원 (+둘이 하고싶은거 하라고 금 15돈 주심)
신혼여행: 저희끼리 알아서 부담
예물, 예단: 안하기로 했으나 친정엄마가 예단비(1500만원)과 이바지 음식(200만원) 예의상 보낼예정
친정에서 부족하게 하거나 못해가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식장때문에 예랑이랑 시댁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아졌는데 그 화살이 저에게로 왔어요.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예랑이는 비용이 5천만원 정도가 드는 호텔에서 하고싶어하고, 시댁에서는 다른 일반 예식장에서 하고 남는 돈으로 전세집에 보태라고 하셨어요.
어머님께서 땅, 아파트를 몇개 가지고 계시는데 대출을 최대한 받아서 구매를 하셨다보니 금리가 많이 올라서 상황이 안좋으신 것 같아요. 시댁쪽에서는 현재 도와주실 수 없는 상황이라 결혼식을 저렴한 곳에서 하고 남는 돈으로 집을 하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처음에 상견례 때 예랑이가 하고싶어하는 그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양가부모님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친정엄마가 "그럼 결혼식은 000에서 하는걸로 합시다." 라고 했고 어머님이 "네" 라고 답을 하셨거든요.
그 후 어머님과 동행해서 결혼 할 장소에 같이가서 참관도 했었고 추후 예약금을 넣고 진행했는데 "왜 독단적으로 너네끼리 진행하냐며 그런식으로 결혼 준비하는 거 아니다" 라며 혼을 내셨어요.
당황스럽기도하고 억울하기도해서 제가 상견례 때 그 호텔에서 하기로 한 거 아니냐 그래서 같이 참관도 가셨지 않냐 라고 말씀드렸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동의하신 적 없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예랑이는 " 충분히 엄마 아빠 손 안벌리고 결혼식 진행 할 수 있고 한 번 뿐인 결혼식 젊고 예쁠때 예쁘고 좋은 곳에서 하고싶다, 결혼식 비용 아껴서 남는 돈으로 뭘 하든 그건 나중에 할 수 있는 거고 결혼식은 죽을 때 까지 한 번 뿐이지 않느냐" 라고 했는데
시댁부모님은 "남들은 기억도 못하는 거 왜 비싼돈 주고 하냐 초대하려는 지인들도 부담된다고 안온다고 하더라, 차라리 결혼식을 싸게 하고 그 돈으로 차를 사고 집을 산다고 하면 이해라도 하겠다" 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저 말에 예랑이는 "남들한태 보여주려고 하는거 아니다. 내가 하고싶은건데 부담 된다고 못 오겠다는 사람들은 오지말라고해라, 왜 내 결혼식에 남들 눈치봐가면서 해야하는거냐, 축하해주고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초 치지 마라, 와서 앉아있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내가 돈을 달라고했느냐 왜 이렇게까지 못하게 막는 거냐" 라며 언쟁을 벌이던 중, 더 이상 이야기 해봤자 감정만 상할 것 같아서 아무것도 결론이 안 정해진 상태로 언쟁 마무리됐어요.
(예랑이가 호텔예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예쁜것도 예쁜거지만 하객이 겹쳐서 결혼식장이 정신없고 붐비는게 싫고 도때기 시장같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지인들 결혼식 참여할때마다 하는 말이기도하고 나는 절대 이렇게 정신없는 결혼식 안해야지 라고 이야기를 해왔어요. 저도 동시 예식을 하는 웨딩홀에 가보면 하객 동선이 겹치고 북적거리는 곳에 다녀오면 정신이없고 힘이 들어서 동의했고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호텔에서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각자 이야기 들어보면 다 맞는 말이고 틀린말 하나 없는데 제 생각에는 이건 옳고 그름이 없는 문제 같아요.
어떤 소비 가치관을 가지고 무엇을 더 가치있게 보느냐에 따라 시선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사안이기에 시댁부모님 입장에서도 이해가 되고 예랑이 입장에서도 이해가 돼요.
그래서 저도 중간에서 이 상황이 너무 불편하니 둘의 타협점을 찾아보려고 일반 예식장이지만 단독홀이 있는 곳으로 플래너님께 말씀드려서 찾아봤는데 끝 타임이든 첫 타임이든 하객은 무조건 겹칠 수 밖에 없고, 결혼식 날짜가 4개월 정도 밖에 안남아서 이미 괜찮은 곳은 예약이 다 차있어서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며칠전 예랑이 친척형한태 황당한 소리를 듣게 됐어요. 어머님이 주변 사람들한태 제가 호텔에서 하고싶다고 때를 쓴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니셨다네요...?
여기서 뒷통수 한 대를 퍽 하고 맞은 기분이였어요.
이제 결혼하고 친척들이랑도 얼굴 자주 뵈어야하는데 가족들 사이에 이런 말들이 오고갔다고 하니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것 같더라구요.
저는 거기서 꼭 해야한다고 주장을 하거나, 하고싶다고 말씀을 드린 적도 없고 저는 꼭 여기가 아니라도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었고 다른곳도 찾아보겠다고했는데... 왜 쌩뚱맞게 저렇게 생각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흑마법사도 아니고 예랑이를 조종한다.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우리 아들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싶은데 누가 그러더냐, 따지려고 전화했냐 등등 말 한 마디 잘못 꺼냈다가 무슨 이야기를 들을지 무서워서 억울하지만 전화도 못드리고있어요.
이 상황을 지혜롭게 풀려면 여기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