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 전염병을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궁금하군요.
전염병의 발생에 즈음해서 많은 사람들은 우선 역귀 때문에 무서운 전염병이 발생한다고 믿었습니다. 불교에 의한 인과응보설이나 유교적 배경에서 나온 운기불화설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의 유행은 귀신의 조화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전염병이 많이 돌 때는 여제를 드렸습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여제에 쓰였던 제문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편찬된 각종 의서를 보면 계절이나 기후의 변화 때문에 전염병이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실제로 『향약집성방』 제5권에 보면 절기가 고르지 못해서 추위와 더위가 심하거나 좋지 않을 경우에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운이 생겨나고 이와 같은 기운이 전염병의 유행을 만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