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승현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스피로노락톤은 탈모에 대해서는 FDA 승인을 받지 못한 약으로 해외연구에서 여성에서 발생한 안드로젠성 탈모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100~200mg씩 복용하는 형태로 치료를 시도한 문헌이 있긴합니다. 여성에서는 남성에서처럼 효과적인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의 복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시도된 것으로 사료되며, 남성성이 필요한 남성과는 달리 안드로젠 수용체 저해제로 작용함으로써 여성에서는 큰 문제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가정하에 실험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조합약이라고 하여 모 대학병원 및 탈모의원 등에서도 사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긴합니다.
일단 스피로노락톤이 원래 고혈압 및 부종에서 사용하게끔 FDA 승인을 받았고 그 부작용이 저혈압, 여성형유방, 성욕감퇴, 오심, 무기력과 같은 것에서부터 소화기계출혈과 고칼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까지 산재해있어 과연 탈모에 대한 개선효과와 상기 부작용과의 risk/benefit한 측면에서 처방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또한 간 및 신장 대사로 인해 제한될 수 있는 환자군이 제법 있을 것이므로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처럼 간단히 복용을 위해 접근하는 약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 약물은 애초에 탈모에 대해서는 FDA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 제약회사도 병원도 책임져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님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탈모환자를 치료해보면 경구 피나스테리드 혹은 두타스테리드와 미녹시딜 국소도포제만으로도 정수리 탈모는 충분히 효과적이며, M자탈모라고 불리는 헤어라인 탈모의 경우는 그 효과가 조금 덜합니다. 하지만 해외연구에서도 스피로노락톤은 헤어라인이 무너지지 않은 여성의 미만성 탈모에 적용했던 예이므로 남성에서의 효과 또한 보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