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붕어빵이 가능하면 새우빵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붕어빵은 붕어가 안 들어가고 붕어 모양이라서 붕어빵이라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새우빵도 새우 모양으로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왜 붕어빵만 유명해졌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붕어빵의 뿌리는 일본의 타이야키, 즉 도미 모양 과자입니다. 타이야키는 1909년쯤 일본에서 기존 둥근 팥빵류를 생선 모양으로 바꾼 형태로 알려져 있고, 한국에는 1930년대쯤 들어와 붕어빵으로 자리 잡았습미다. 일본에서는 도미가 길상·고급 생선 이미지였고, 한국에서는 더 친숙하고 서민적인 붕어로 바뀌었어요.
왜 하필 붕어였냐면, 모양이 단순하고 틀로 찍기 좋고, 이름이 친숙하고, 실제 생선 맛을 기대하지 않게 만드는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붕어빵에 붕어 없다”가 농담으로 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생선 모양인데 속은 달콤한 팥이라는 반전이 오히려 기억에 남아서 그런 것 같아요.
첫째, 싸게 대량 생산 가능했어. 반죽+팥+철판틀이면 여러 개를 한 번에 찍어낼 수 있으니까 길거리 장사에 최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전후 시기 밀가루 보급과 맞물려 서민 간식으로 퍼졌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둘째, 겨울 상품성이 대단합니다. 추울 때 손에 쥐면 따뜻하고, 냄새가 퍼지고, 한두 개만 먹어도 허기가 달래져, 붕어빵은 음식이라기보다 겨울을 추억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셋째, 팥소와 반죽의 조합이 좋습니다. 팥은 보관성이 좋고, 단가가 비교적 낮고, 따뜻할 때 맛이 올라갑니다. 슈크림, 고구마, 피자, 치즈 같은 변형도 가능해서 기본 포맷이 오래 살아남았고요.
그럼 새우빵은 가능한가? 라고 하시면 결론은 가능합니다. 이미 새우 모양 빵이나 새우를 넣은 빵류는 존재합니다. 검색상으로도 새우 모양 캐릭터 빵, 새우계란빵, 새우튀김빵 같은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붕어빵처럼 국민 겨울 간식이 되려면 포지셔닝을 잘 잡아야 하고 마케팅 역시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10원빵 같은 경우도 가능하고 옥수수빵, 호두과자 등이 대표적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