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무리생활을 하는 개과 동물은 무리와 함께 동굴이나 토굴을 파서 그 속에서 무리가 엉겨 거주합니다.
이속에서 변을 싼다는것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가족들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폐륜 행위이고
냄새가 외부로 흘러나가면 잠재적 적에게 무리의 위치를 노출 시키는 매국행위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견이면서 영리한 친구들일 수록 정상적인 산책을 하는 경우 집안에서 변을 싸지 않고 밖에서 싸려고 하는 노력을 하게 되고
집안에서 변을 싸더라도 가족을 위해, 무리의 안전을 위해 치워버리는것이죠.
특히, 자기보다 힘이 약하거나 능력치가 낮다고 생각되는 자견이나 노견, 혹은 서열 아래의 강아지가 있으면, 그들이 싼 변도 자신이 치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문제는 강아지가 자기 변이나 가족의 변을 들어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릴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도 죽도록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 제거 하는것을 선택합니다. 어미의 마음으로요.
정기적으로 발톱을 깎아주고 있거나, 미용시 발톱을 관리해주고 있다면 절대적으로 산책량이 부족한것입니다.
발톱은 보행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장기로 정상적인 보행을 한다면 지면과의 마찰로 발톱이 닳아 깎아줄게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보행량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마모되지 않은 발톱이 길어 깍아줘야 하는 상태가 됩니다.
또한 산책의 양보다 더 중요한것이 산책의 횟수인데
반려견의 최소 산책 횟수 기준은 아침저녁 하루 2회 이상 각 10분 이상입니다.
이기준으로도 고작 하루 20분 뿐이고 한국인이 아무리 바빠도 매일 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니 반드시 충족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산책 횟수도 2회 이상이고 시간도 충분한것 같다고 하신다면 횟수를 더 늘리시고 시간도 더 늘리시는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