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파마는 화학약품을 이용해 모발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시술할 경우 모발의 단백질층과 큐티클(모발 바깥층)이 점차 손상됩니다. 이로 인해 머릿결이 거칠어지고, 색이 밝아지거나 푸석푸석한 질감을 느낄 수 있죠. 염색을 하지 않아도 갈색빛이 도는 것은 큐티클이 손상되어 내부 멜라닌이 빠져나가거나 빛을 더 많이 반사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영구적인 손상”이라는 개념은 모발의 특성상 조금 다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머리카락은 살아 있는 조직이 아니므로,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은 불가능하고 자란 부분만 잘라내야 회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파마로 손상된 모발은 되돌릴 수 없지만, 두피에서 새로 자라는 모발은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자라나요. 결국 관리 방법에 따라 새로 나는 모발의 건강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파마 시술을 피할 수 없다면 최소한 시술 간격을 3~6개월 이상 유지하고, 단백질 트리트먼트와 열 보호제 사용, 고온 드라이기 사용 최소화 등의 방법으로 손상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모발 손상이 심해졌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파마를 중단하고 집중적으로 모발을 회복시키는 시기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