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민 과학전문가입니다.
하늘에서 달이나 태양을 보면 지평선에서 멀어질수록 크게 보이는 현상은 "오각형 오해" 또는 "지평선 효과" 라고 합니다. 이 현상은 광선이 곡선적으로 지표면을 따라 퍼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의 대기는 곡률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구조 때문에 태양 또는 달이 지평선에 위치할 때, 광선이 지표면을 더 많이 지나가게 되어 곡률을 따라 광선이 산란되어 더 크게 보이게 됩니다.
또한, 지평선에 있는 물체는 지표면과 수평에 있어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상승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는 시차적(parallax) 에러라는 것인데, 눈으로 바라볼 때, 뇌가 지표면에 수직으로 떨어져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오각형 오해 현상은 바다나 호수와 같은 큰 평면에서 가장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노을이나 일출과 같은 시간대에서는 빛이 지표면을 지나가는 경로가 가장 길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