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계시는 스님들은 왜?머리카락을 다 깎으실까요?
종교마다,의복이나 그 종교에 쓰이는 도구가 다르듯이 종교도 그 종교만의 종교문화가 절대적이며 따르고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그럼?불교에 귀의하신 스님들은 왜?머리카락을 다 깎으시는지,그 이유가 뭘까요?
1. 수행자로서 확실한 결의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반인 중에서도 큰 결심을 하거나 자기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려 할 때 삭발하는 경우가 있지요. 삭발함으로써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지요.
2. 삭발은 수행자로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단 삭발을 하고 나면 다른 사람이 보아도 신분이 다르다는 것이 표가 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행동에 주의를 하게 됩니다.
3. 머리를 기르게 되면 머리 감기를 자주 해야 하고, 머리 모양 등 머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삭발을 하게 되면 이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 좀 더 수행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무명초라고 하는 것도, 자꾸 머리카락에 신경 쓰다 보면 불필요한 것에 마음을 쓰기 때문에 무명을 떨쳐버리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4, 속세의 인연을 끊음을 의미합니다. 수행의 목표가 깨달음을 이루어 대중들에게 되돌아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세속에 얽매이면 제대로 수행하기가 어려우므로, 삭발을 하여 속세의 인연을 끊기 위함입니다.
5. 승단의 화합을 위한 것입니다. 속세에서 머리와 의복은 신분을 나타내는 역할을 합니다. 모두 삭발함으로써 누구나 승단에 들어오면 속세의 신분을 떠나 평등한 신분이 됩니다. 그러므로 속세의 신분적 차별로 화합이 깨지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지요.
머리카락은 인간의 번뇌를 상징하는 번뇌초 또는 무명초라고 합니다.
출가자에게 있어서 머리나 수염은 곱게 단장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수행을 방해하는 16가지 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깎아버려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스님들이 머리를 깎는 이유는 번뇌를 없앤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지요.
삭발을 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불문(佛門)에 들어가 마음과 몸을 맑고 깨끗하게 하여 깨달음을 얻고 다른 사람까지도 구제하겠다는 숭고한 서원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삭발은 쓸데없는 욕심과 교만을 버리고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수행하는데 번거로움을 덜어 오직 한마음으로 정진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