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거래소가 대형거래소가 되기 위한 조건?
과연 중소 거래소가 대형 거래소로 몸집이 커지기 위한 조건이 뭐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바이낸스도 처음에 나왔을 때 쿠코인보다 작고 무시받았는데 현재는 업계 1위의 거래소가 되었지않습니까? 그 조건이 뭐라고들 생각하시고 한국의 거래소들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 뭐가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브랜드, 로고 등 BI 정비
-> 바이낸스에 접속해 보면 일단 예쁩니다. 잘 꾸며 놓았고 이용하기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브랜드 네이밍도 잘 되었고 로고도 괜찮죠. 또한 전체적으로 검정색을 많이 사용하되 포인트 색상인 노란색을 이용하여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거래소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바이낸스, 업비트, CoinEx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거래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네이밍과 거래소 디자인 등 겉으로 보여지는 요소들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로벌 유저 유치 노력
-> 현재 우리나라의 코인판은 정말 산전수전을 다 겪은 투자자들이 남아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거래소는 하루에도 몇 개씩 생겨나는데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는 않으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KYC나 자금세탁방지 의무 때문에 글로벌 회원들에게 거래소를 개방하기가 힘들 듯한데, 제 생각에는 세계적인 거래소가 되려면 정말 세계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 개발 능력 향상
-> 거래소의 전략 기획팀에서 아무리 좋은 전략이나 기능을 제안하더라도 그것이 거래소 플랫폼에서 실제로 구현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거래소들이 경쟁력을 갖고 세계적인 거래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개발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시작할 때는 이런 부분들이 미흡할 수 있겠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플랫폼 자체 개발 능력은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규 아이디어 창안
-> 소위 '메타'라고 하죠? 이 코인판에도 주된 흐름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흐름을 주도한 거래소들은 소형에서 중형, 준대형 거래소로 발전하게 되고 준대형 거래소가 대형 거래소가 되곤 합니다. 문제는 남들이 만들어낸 메타를 따라가서는 그들보다 잘 될 수가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거래소일수록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먼저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을 연기하고, 다시 개발을 하고 욕도 많이 먹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거래소인데 '청약, 경매' 시스템을 만들어서 지금까지도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거래소 구조조정과 신규자금 유입
-> 거래소 설립 조건을 강화하고 운영 허가제를 시행하여 경쟁력이 부족한 거래소를 퇴출시켜야 합니다. 또한 실명 확인 계좌 발급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투자금이 한 차례 구조조정이 이루어진 암호화폐 거래 산업에 많이 들어오게 되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전체 시장 규모가 늘어나 소규모 거래소들도 보다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