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대만은 우리 보다 더 일찍 1895년 일본의 식민 통치에 들어 갑니다. 하지만 상황은 한국과 대만은 한국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대만은 무엇보다도 중국의 한 섬이었을 뿐 독립적인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 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비록 청나라에 조공은 바치고 있었지만 정치적·경제적·군사적 관점에서 대만과는 달리 엄연한 독립국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지요. 대만은 1895년 4월 17일에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일치시대(日治時代·일제시대를 가리키는 대만식 용어로 ‘日據時代(일거시대)’라고도 한다)가 시작되었습니다. 탈아입구(脫亞入歐)의 기치 아래 유럽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국력을 키워 가던 중 마침내 청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그 대가로 얻어낸 대만 땅은 일본으로서는 회심의 첫 식민지였고 당시 일본은 자기들도 서구 열강에 못지않게 식민지 경영의 모범 사례가 되고자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써서 대만을 대우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까지도 일본과 대만은 사이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