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 81세이신데,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셔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검사 사진을 보면 각막이 어느 정도 뿌옇게 변해서 안저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현재 어머니의 백내장 상태가 수술을 받아야 할 수준이며, 더 연세가 드시기 전에, 그리고 체력이 받쳐 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수술 받아야 할 정도의 백내장인데 앞이 잘 보일 수가 있나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저희 어머니가 보는 데 백내장으로 인해 매우 불편함을 느끼셨을 거라며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저희 어머니는 일상생활을 하시는 데 있어 백내장으로 인한 불편을 전혀 못 느낀다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TV 화면의 작은 자막도 안경(근시) 쓰는 저보다 더 잘 읽으시고,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뜨는 글자도 크기와 색깔 및 선명도를 명확하게 구분하시고, 책 글자도 잘 읽으십니다. 길거리 돌아다니시는 데도 별 문제가 없고요. 물론, 앞이 뿌옇다던가 하는 건 전혀 못 느끼신답니다.
그래서 어머니 모시고 안과에 갔을 때, 저희 어머니는 앞이 잘 보인다, 의사 선생님은 아니다, 검사 결과를 보면 앞이 뿌옇고 잘 안 보일 거다, 이렇게 한참 의견이 엇갈렸거든요.
백내장인데도 저희 어머니처럼 앞이 잘 보이는 케이스가 있나요?
조만간 수술 일정을 잡을 예정이긴 한데, 혹시라도 현재 시력만 믿고 백내장 수술을 나중으로 미루면 안 되겠지요?